새로운 IT 융합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

 이노넷 주식회사

길 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사람, 그리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

이노넷 주식회사 유호상 대표는 후자에 속한다. 사업의 ‘사’자도 생각해 본 적 없다던 그는 남들이 가지 않던 길을 간다면 ‘모 아니면 도’ 50%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렇게 새로운 길을 선택한 그는 TVWS라는 한 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최초 TVWS 적합인증을 획득하고 제품화에 성공한데 이어 국내와 해외에서 수많은 특허를 획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노넷 주식회사의 또 다른 이름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유호상 대표가 지난 10여 년의 세월동안 만들어 온 길, 그리고 앞으로 다시 만들어 갈 새로운 길에 대해서 들어봤다.

 Interview″

Q. 새로운 기술과 특허기반 제품으로 신시장 및 융합 서비스에 도전하는 「이노넷 주식회사」는 어떤 곳인가요? 

주력 서비스 및 제품이나 사업 분야 등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노넷은 ‘TV유휴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 장비와 서비스 및 정보통신공사업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TV유휴대역 주파수란 와이파이처럼 통신요금이 없는 비면허대역 장비입니다. 500MHz 대역의 TV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15km 원거리까지 무선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산이나 장애물이 가려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노넷은 이러한 TV유휴대역 주파수를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스마트해양, 공공안전 및 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신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TVWS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NMS, 사물인터넷, DDNS, VPN, 공공와이파이 인증 및 캡티브포털 등의 서버 운영 및 정보통신공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혁신적 도전을 위하여, 2019년 선박과 모노레일에 TVWS 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제안 및 지정 받아서 작년에 법제화까지 완료되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지하터널 스마트건설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제안하였습니다.

Q. 회사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이노넷은 연구소, 품질관리,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소는 H/W 및 RF를 담당하는 개발1팀과 S/W 및 F/W을 담당하는 개발2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은 별도 조직이 없고 대표이사인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노넷 주식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차별성입니다.

저희 회사의 모든 제품은 특허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별성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기획 상품성 성격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중소기업은 자기만의 길을 갈 수 있는 배짱과 도전의식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노넷은 20여 개의 국내외 특허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확실하게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고객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저희는 국내 및 해외 진출에 있어서 큰 기업들의 하청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정부사업, 도청 및 시군 등의 지자체와 직접 같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 Mcirosoft 시애틀 본사 임원이 이노넷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이노넷이 UN ESCAP에서 직접 발표 및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수상실적 및 인증현황]

Q.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탄생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데 반해, IT 격차로 인한 사회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노넷 주식회사」의 미래 비전이나 경영 철학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또는 사업을 하면서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놀지 못하면 꿈을 이룰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어 IT 격차 해소 문제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품을 개발하여 사업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변화되도록 일조하는 느낌이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귀농, 귀촌 하신 분들의 도서산간 인터넷 사용을 비롯해 산불감시 및 방범 등의 공공 카메라 서비스, 소방차 긴급통신망 서비스, 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이 강화되면서 지하터널 통신망 구축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자들이 운용비용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저희가 채워주는 느낌이어서 일하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세상이 계속 변화를 해야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변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 가서 그것을 해주면 된다. 그러면 결국 세상도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회사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가 가장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노무관리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직원들을 대우하기 위해서 크고 작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노무관리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도 어려움이 있고, 현장에서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산간지역 등에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힘들다고 포기하고 퇴사를 하는 직원들을 보면 대표로서 참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능력 있는 사람이 계속 재직할 수 있도록 공부를 계속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인재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인재에게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과 상생하려고 합니다.

Q. 「이노넷 주식회사」의 복지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빵, 음료, 다과 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고, 년 1회는 해외 및 국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갈 경우, 개인 연차 사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사무실 앞 정원에 미니 골프 연습장을 마련해서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일을 많이 하고 도서산간에 설치가 많이 되어서 출장이 많습니다. 출장가서 맛집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적극적인 편이라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는 진학 지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기업 환경의 변화가 있었나요?

작년부터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갈 수가 없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인터넷 사용 환경이 더 확장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분들만큼은 어렵지 않게 견디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남아공 대통령 등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노넷 제품 데모가 있어서, 저희 고객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코로나의 끝나는 시점에서 아프리카 진출의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남아공에 2주간 직원들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Q. 문정비즈밸리에 언제 입주하셨나요? 입주해서 좋은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2016년 건물 입주할 때 들어왔는데 모든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사무실 앞에 넓은 정원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무실과 주변이 깔끔한 것도 만족스럽고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밤새서 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졸음운전 때문에 운전을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정비즈밸리는 전철역과 가깝기 때문에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송파구로 오니까 직원 채용하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Q. 현재 채용 계획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언제쯤 어떤 직무의 인재를 채용할 것인지? 채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S/W, RF, H/W 등의 개발자와 품질관리 등의 무선통신장비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본인의 패기나 열정을 어필하기 위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 혹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하는 구직자들이 있는데 저희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사람을 높게 봅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르면 찾아보면 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모르면 평생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많이 알기 보다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Q.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첫째, 도전할 수 있고 배짱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둘째,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회를 돈으로 만드는 것이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Q.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소기업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일견 효율성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일을 해보면 대기업과는 다르게 다양한 일을 할 수가 있어서 하루하루가 지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중소기업에서 꿈을 이루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 3. 21.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취재